행복한 부부의 조건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 행복한 부부가 될려면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그 중 중요한 것중 하나는 부모에게 의존하려는 마음을 그 부부가 떨쳐내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 창세기에 '남자가 부모를 떠나'라는 결혼과 관련된 구절이 나오는데 이런 부모를 떠나는 과정이 행복한 부부 생활에 있어 전제조건인 것입니다. 부모를 떠난다는 것은 물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도 포함합니다. 부모에게 의지하였던 의존적인 태도를 버려워만 한 가정이 건강하게 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남자가 부모를 떠나라고 표현하여서 남성의 태도에 대해 좀 더 중요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여성의 태도 또한 동일하게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진료 현장에서 부모가 너무 지지를 안 해줘서 힘들어하는 분도 보았지만 반대로 부모가 결혼생활에 너무 간섭하고 요구하여서 가정이 결국 깨지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부모에게 계속 경제적인 도움을 기대하며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산다든지 부부사이의 일을 대부분 부모에게 이야기 한다든지 하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닙니다. 반대로 부모 입장에서 매주마다 부모를 찾아와라라고 요구한다던지 결혼생활에 대해 아주 사소한 것까지 코치하고 지시하는 것은 자녀의 독립을 방해하는 행동입니다.
떠나는 과정이 두렵기도 하고 위험해 보일수는 있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역으로 두 사람이 더 연합하고 협력하여 한 가정을 이루는 기회가 되니 두려워하지 마시고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그 두려움이 너무 커서 도저히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는 건강한 가정을 위해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