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세요 건강멘토 39인의 스트레스 해소법 61
스트레스는 전 세계 공통 질환이다. 약물이나 상담을 통한 병원 진료를 받기도 하지만, 대개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걸맞은 처방을 한다. 자신의 스트레스 처방이 단순히 술 마시기, 먹기, 노래방 가기로 끝나는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건강전문가, 셀럽, 헬스조선 독자들이 스트레스 해소법을 과감히 공개했다. 하루 한 가지씩 시도해도 족히 2개월, 일주일에 한 가지씩 하면 1년은 거뜬하다.
- ▲ 사진 헬스조선 DB
Healthy People 17 이길순 대표
“딸과 수다 떨면서 신제품 개발, 회사에 대한 근심 털어 버려요”
주부의 입장에서 개발한 공기청정기로 성공을 이룬 에어비타 이길순 대표는 신제품 개발과 매출, 거래처와의 갈등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성격일 수 있고, 제때 스트레스를 잘 풀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주부로서 자녀 교육 스트레스도 잘 이겨내는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34 친구 같은 딸과의 폭풍 수다가 최고
워킹맘이기 때문에 다른 엄마들에 비해 아이와 대화 나누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매일 퇴근하고 집에 가면 반드시 딸과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밥을 먹거나 TV를 보면서 수다를 떨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허심탄회하게 속 이야기까지 나누기 때문이다. 또 딸과 이야기하면서 대화를 통해 젊은 친구들의 생각을 알아 유쾌해지는 것은 덤이다.
35 산에 오르며 세월 스트레스를 극복한다
나이 들면서 생기는 건강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안티에이징에는 운동이 제격인데, 특히 등산이 좋다. 주말에 시간을 내서 산을 찾는다. 땀도 흘리고, 경치도 감상하면서 산림욕을 즐기다 보면 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이 힐링된다. 가까워서 자주 찾는 서울 청계산과 북한산을 추천한다.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숲이 울창해 소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산소를 만끽할 수 있다. 위험하지 않고, 함께 하는 사람에 따라 코스를 달리 할 수 있어 좋다. 멀리 갈 때는 충북 제천의 월악산을 추천한다. 계곡을 따라 걷는 코스가 아름답고 귀로 들리는 소리까지 청량하다. 마애불을 지나 정상인 영봉에 오르면 발밑으로 펼쳐진 충주호의 장관을 볼 수 있다.
Healthy People 18 이수연 소장
“스트레스 받을수록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려 노력해요”
한국워킹맘연구소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여성이 가정과 직장 일에 균형을 잡고 안정적으로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곳이다. 기업 강연, 정책 연구, 컨설팅, 워킹맘을 위한 행사 등을 통해 워킹맘이 좀더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한다. 자신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워킹맘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워킹맘은 결코 쉬운 역할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며 용기를 준다.
36 나의 장점 리스트를 만든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땐, 노트를 펴놓고 내 장점을 써 내려간다. 나는 이걸 잘하고, 내 성격은 이래서 좋고 등을 내가 가진 장점, 스스로 생각하는 좋은 점들을 글로 쓰며 리스트를 만든다. 이렇게 자신의 장점을 써 내려가다 보면, ‘아, 내가 이런 점이 있었지’, ‘맞아, 난 이걸 잘해’ 하며 잠시 잊고 있던 나의 가치를 깨닫는다. 이런 장점들이 있으니 다시 잘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용기를 되찾는다. 좌절되는 일이 있을 때마다 이미 만들어 놓은 장점 리스트를 꺼내 보면 기운을 북돋우는 효과가 있다.
37 나를 위한 투자로 마사지를 받는다
규칙적으로 얼굴 마사지와 등 마사지를 받는다. 비용이 들지만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집 안과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나를 위한 선물이며 투자라고 생각한다. 주기적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 주고 얼굴도 관리받아 좋은 상태를 유지하면 그만큼 내게 득이 된다. 불필요한 쇼핑이나 외식 비용을 줄이는 대신 마사지는 꼭 받는다.
Healthy People 19 정호승 시인
“자신에게 향한 시선을 밖으로 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올해 등단 42년을 맞는 정호승 시인. 정제된 서정으로 사랑과 외로움을 노래하며,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로 널리 알려졌다. 정호승 시인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도심 속을 걸으며 내면을 향한 시선을 걷어내는 것이다. 설, 그리고 희망을 일상적이지만 투명하게 빛나는 특유의 언어로 노래한다.
38 복잡한 인파 속에 들어가 사람 구경하기
마음이 어지러울 땐 도심 속에 파묻힌다. 도심 속에는 볼 것이 많다. 복잡한 인파 속을 헤매며 사람도 구경할 수 있고, 길거리의 재미있는 요소도 발견한다. 그러면 자연히 자신에게 머물던 시선이 밖으로 향한다. 좀 전까지 자신을 괴롭히던 스트레스에 더 이상 집중하지 않게 된다.
39 동네 탐험에 나서자
도심 속 걷기의 장소가 특별할 필요는 없다. 그냥 자신이 사는 동네면 된다. 의외로 자신이 사는 동네를 걸어 본 사람이 많지 않은데, 매일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바쁜 하루를 살다 보니 그런 거다. 동네를 탐험해 보자. 이렇게 1시간만 걷고 나면 자연스레 화가 풀리고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Healthy People 20 셰프 레이먼 킴
“아침시간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려요”
‘그릴 멕’과 ‘시리얼 고메’의 셰프를 거쳐 ‘테이블 온 더 문’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레이먼 킴.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그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다름 아닌 ‘아침 명상’이다.
40 아침마다 무념무상의 시간 20분 갖기
어머니의 권유로 명상을 시작한 지 6~7년 됐다. 명상이라고 거창할 건 없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 어느 정도 잠이 깨면 자리에 앉아 눈을 감는다. 그다음 아무 생각 없이 20여 분을 보낸다. 가부좌틀거나 특별한 법칙을 지키는 거창한 명상이 아니다. 사실 열번 하면 일곱 번 정도는 잠이 드는데, 나머지 세번에 만족한다. 실제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Healthy People 21 연기자 이병준
“운동으로 한바탕 땀 흘리며 불쾌감을 함께 흘려보내요”
각종 드라마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이병준은 건강을 챙기면서 스트레스도 줄이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바로 운동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삶의 활력을 얻는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41 1주일에 5일 이상 꾸준히 운동하면 스트레스 제로!
첫 번째 방법은 운동이다. 피트니스에서 골프 연습이 끝나면 헬스장으로 이동해 한 시간가량 운동을 한다. 다음날은 골프와 볼링을 한다. 지루하지 않게 적절히 종목을 섞어서 한 시간 이상씩 매일 운동한다. 운동 후에 느껴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상쾌하다. 하루 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게 느껴지고 자기 관리도 되니 이보다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은 없는 듯하다.
42 피할 수 없으면 ‘일’도 즐길 줄 아는 마음가짐
드라마 녹화하고,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가 영화 촬영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어떻게 저런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일이 곧 내 힘의 원천이다. 매일 해야 하는 일을 그만둘 수 없다면, 목표의식을 갖고 즐기는 편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길이다. 마음을 고쳐 먹으면 업무가 스트레스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Tip ‘생각을 바꾸면 삶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예를 들어 날이 더울 때, 어떤 사람은 “왜 이렇게 날이 더워”라고 짜증 내고, 또 어떤 사람은 “날씨 화창하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같은 것을 보고 전혀 다르게 반응하는 것이다. 누가 스트레스를 더 받을까. 현실을 바꿀 수 없지만 대하는 방법은 충분히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달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