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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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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편견 생기는 것…나와 같은 환우 도와요

"친구를 집에 데리고 온 아들이 나를 보더니 친구 소개를 안해주고 머뭇거리더라고요. 이때부터 마음을 다잡고 일어서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정신분열증을 의미하는 `조현병` 환자인 김원효 씨(47)는 2003년 중학생이던 아들이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나선 김씨는 평소 취미로 삼았던 글쓰기 실력을 활용해 2006년부터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차츰 경제적 여건도 나아졌고 무엇보다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된 아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김씨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후 사회복지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아들이 이제는 친구들에게 `우리 아버지는 작가`라고 자랑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조현병에 대한 편견에 대해 누구보다 실감한 김씨는 `편견은 무지에서 비롯된다`며 자신과 같은 질환이 있는 환우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2년 전 `파란마음 하얀마음`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조현병 환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공유하면서 상담도 해주기 시작한 것.

최근에는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정신과 전문의를 카페로 초청해 회원들이 수시로 각종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제 김씨가 운영하는 카페는 회원이 6300여 명에 달한다. 그중 4000여 명은 조현병 환자이고 나머지는 환자 가족이라고 그는 전했다.

그는 정신장애 3급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조현병 증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서울의 한 명문대 철학과에 다니던 그가 2학년 때 학생 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고문을 당한 것이 화근이었다.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김씨는 앞으로도 평생 조현병 약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김씨의 목소리는 밝았다. "예전에 비하면 정말 몸이 좋아졌어요. 예순이 넘어서도 열심히 글도 쓰고 우리 환우분들도 도우면서 지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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