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인지 기능이란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및 추상적 사고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각 인지기능은 특정 뇌 부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인지 기능저하에 의한 기억력 감퇴 증상이 주증상으로 자주 되풀이해서 물어보고, 평소에 아주 익숙해 있던 일도 잘하지 못하게 됩니다.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모르고 엉뚱한 곳을 찾습니다. 시간과 장소에 대한 지남력이 저하되어 밖에 나가서 자기 집을 못 찾거나 요일에 대한 감각이 없어집니다. 감정과 기분이 짧은 사이에 순간적으로 변해 쉽게 흥분하거나 고집을 피우게 됩니다. 때로는 물건을 잃어버리고서는 다른 사람이 가지고 갔다거나 며느리가 훔쳤다는 등의 오해와 망상 증상을 보이게 되며 밤에 안자고 돌아다니는 등의 불면 증상도 나타나게 됩니다. 치매가 계속 더 진행되면 뇌기능 저하 및 영양결핍으로 인해 신체적 합병증이 생기게 되어 보행 장애, 대소변 실금, 전신적 쇠약 등의 증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다양한 치매 원인 질환들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이지만, 그 밖에도 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퇴행,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들과 정상압 뇌수두증, 두부 외상, 뇌종양, 대사성 질환, 결핍성 질환, 중독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 매우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나 약물 등을 감별한 이후에 진행을 막아주는 약물을 투여하며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개입을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고혈압이나 당뇨 담배와 같은 위험인자를 줄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